1. 우치에 대해 쓸까말까 많이 망설였다
첫번째 이유는 내가 우치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
난 그가 에이또였던 시기, 에이터가 아니었고
그가 에이또가 아니게되고 한참 지나서나 에이터가 됐다
두번째 이유는 우치의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
내가 우치에 대해 뭔가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고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서투름과 무지함때문에 불쾌해질까봐
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짧은 글이라도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단 하나다
그가 에이또였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
2. 칸쟈니에이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룹명을 들었을 때 당연히 멤버수가 여덟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
그리고 에이또가 일곱이라는 걸 알게 되면 누구나 궁금해 한다
왜 칸쟈니8이면서 일곱명이야?
3. 칸사이테레비가 8번이라서 그렇게 지었는데 데뷔하면서 있는 힘껏 멋을 부려서 8을 무한대로 만들어봤어
그런, 사실이면서 실은 변명이기도 한 멘트를 할 수도 있다
사실은 우치히로키까지 포함해서 8명이었는데 중간에 빠져서 7명이 되어버렸어
라는 말은
말하는 사람도, 듣는 사람도, 에이또도, 에이터도, 우치도
누구도 행복하지 않은 설명일테니까
4. 가혹했다
누구한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, 저지른 일에 비해 처벌이 너무 무거웠다
그는 어렸었고, 그에게만 책임이 있다고는 결코 할 수 없고, 단 하룻밤 한순간의 실수가 한사람에게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앗아갔다
5. 나는 어른의 사정 이라는 말이 정말 싫다
왜 그런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그깟게 뭐라고
알게 뭐야
얼마전까지만해도 멤버 다같이 서프라이즈로 우치 병문안 갔던 일을 행복하게 말했었는데
일이 터지고 나서 거의 다음날의 생방 레코멘에서도 우치에 대해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사람들
어제까지 존재하던 사람을 오늘부터 아예 없었던 사람처럼 지우라는게 말이 되나
어쩔수 없다는 말로 지금까지 수많은 난관을 함께 헤쳐온 동료를 모른척 하라는게 말이 되냐고
사실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있는거 같아서
그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거에 따라야만 하는 게 무척 분한거 같아서
그런 그들의 마음이 전해져서
올드팬도 아닌 나마저도 줄곧 화가 나고, 아쉽고, 속상했다
6. 나중에 죽어서 쟈니상을 만나 딱 한가지만 질문만 할 수 있다면
오직 한 가지
왜 그렇게까지 했느냐고 따져 묻겠지
왜 이렇게 아무도 행복하지못한 결말을 선택했냐고
꼭 그랬어야만 했냐고
7. 칸쟈니8인데 왜 일곱명이냐고
데뷔한 지 10년이 지나고, 20년이 지나서도, 어쩌면 칸쟈니에이또가 더이상 노래하지 않고 이름만남아서 전해지더라도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할
짐일수도 있고, 추억일수도 있고, 여전한 아픔일 수도 있고, 아련한 향수일 수도 있는
그 숙명의 질문
8. 나는 8주년이 되서야 겨우 깔끔하게 털어낼 수 있었다
그래도 어쩌면
이라는 기대에 끊임없이 배반당하면서도 수없이 다시 쌓아올린 희망을 그렇게 버렸다
그래서 나보다 백배, 천배, 만배, 백억배는 더 힘들었을 에이또와 우치가
이제는 각자의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바랄 수밖에
그래도
칸쟈니8
그 소중한 그룹명에, 영구결번 우치 히로키가 남아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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